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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가족 그리고 친구.

긴 연휴를 보내는 오늘 하루였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쭉 쉬면서
물론 너무 지치게 일하느라 피곤한 날도 있었지만.
느낀게 몇가지 있어서
그냥 주절 주절.

가족이라는 말에는 논리라는 말이 들어갈 수 없다.
그저 감정과 감정의 쌓여있음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이말을 적어놓고
나름 꽤나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요며칠을 보내면서 느낀것은.

논리가 최대의 이해가 될수 없다는 것.
감정이 최대의 이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이라는 말을 감정이라는 말로 포장해버리기엔 힘들 것 같았다.
좋아했던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온 Mo chuisle 이 말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혈육.
그러니까 그런 농도가 진한 것.
그런게 가족이라는 말에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의미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날에 조카에게 선물을 주지도 않고.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카네이션도 달아드리지 않았으면서.
그리고 결국 옳은 건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와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부질없는 이야기를 적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앞선 이야기보다 더 절실하게 느낀 이야기는
어버이날이라고 고향에 온 친구를 만나면서 느낀거다.

'서른즈음에'를 들은지 몇년이 흘렀지만.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지금도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
성인이라니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저 이제 담배를 살때도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될만큼 
내 모습이 나이들어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 이시간까지 안자고 이런 부질없는 이야기나 적고 있는 내모습을 봐도
나에게 있어 내 나이때 친구들이 가질
무게감 아님 책임감 같은 것에 살아온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오랜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서로의 직장에 대해서
서로의 연애에 대해서
서로의 가족에 대해서
서로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이가 됐구나.

물론 그전에도 다른 친구들,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데.
코흘리개 시절부터 알던 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젠장 나도 이런 나이가 되었구나.

그 생각과 동시에
안도감 대신 불안함이
익숙함 대신 어색함이
내 주변에 가득 찬 것 같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았다.
내가 달라진데도 이상한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가정의 달에 다시 한번 들어야 할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