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운전하는 시간도 많았고.
점심쯤 cd를 받기도 했고.
내방에 오디오가 생기기도 했고.
어제부터 스트리밍으로.
그리고 cd를 받은 다음에는 차에서.
그리고 방금까지 오디오에 비싼 헤드폰으로 듣고 나니.
멍해진다.
그리고 11집도 다시 헤드폰으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지난 빠데이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는데.
6시간 21분동안 66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난 그 자리에 없었고.
집에서 네이버를 나오는 영상을 tv로 연결해서 봤는데.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을 느꼈다.
그 전날 전야제 표는 구해서 다녀왔는데.
당시에 이 앨범에 실릴 곡들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스포 방지를 약속하며 곡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과 오늘 느낀 것에 대해 적어보겠다.
1. 그 한 사람.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로 알려진 곡인데.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편곡 되었다.
그전 버전과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스트링이 넘쳐 흐른다는 건데.
마지막에 오보에로 끝나는 거 같은데.
가수 말대로.
너무 달콤해서 소개팅에 나가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려줄 수 있는 노래.
개인적으로는 달콤하다기 보다는.
난 안생길테니 아름답고 아름답다라고만 생각했음.
4집부터였던가 앨범 북클릿의 세션들을 보면.
온통 모르는 외국사람 이름들이 가득한 곡들이 있다.
이 곡이 그런 곡.
반가운 이름은 Ken Song이라고 지난 연말 회고전때 세션으로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2. 다 이뻐
타이틀 곡으로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이 뮤비에 나온다.
여자친구를 잘 몰라서 어떨지 몰라도.
그저 상큼 발랄한 노래.
직접 들어 본적은 없지만.
'오글송'이라는 곡을 새롭게 만든 곡인데.
완전 아이돌 노래처럼 만들어졌다고 그런데 정말 그렇다.
후렴부분에 sweetie pie 이게 뭔가 했는데 그냥 귀여운 이쁜 여자 사람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종종 승환옹 말했던 자신의 이상형인.
돼지상 성형미인한테 너 다 이쁘다고 말하는 그런 노래.
3. 아무말도
이규호 kyo의 노래가 참 좋다고 늘 말하던 승환옹인데.
꽃, 세가지 소원 들은 공연 레퍼토리이기도 하고.
이 노래가 His Ballad II에 처음 실린 건가 싶은데.
어쨌든 종종 찾아 듣던 곡이라 새롭게 편곡되니 좋았다.
개인적으로 잘 안알려진 노래중에 좋아하는 발라드 넘버로는.
역시 이규호의 곡인 9집에 '그늘', 8집에 '마지막 인사', 7집에 '기다림' 정도이다.
앨범에 실린 버전은 philtre 라는 아티스트가 편곡을 한건데.
검색해보니 아메바컬쳐의 pd이자 dj이라고 소개 되어 있다.
곡 전체 흐르는 비트가 있는데 새롭다.
발라드에 어울릴까 싶으면서도 묘한 느낌을 준다.
4. 지구와 달과 나
친한 친구도 강아지를 두마리 키웠다가.
최근에 또 한마리가 더 생겨 총 세마리를 키우는데.
그 친구한테 빠데이-전야제 공연 다녀오자마자 너를 위한 곡이 있다고 알려줬었다.
라이브로 들었을 때 가사 한 부분 때문에.
마음이 저렸는데.
'맛있는 거 먹고 좋은데 가자 그러니까 제발 오래만 살아줘.'
이 가사때문에 내가 강아지를 키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어떤 마음인지 짐작이 되었다.
곡 중간에 보면 영어 나레이션이 하나 있는데
누구목소리인가 보니 드림팩토리에서 앨범을 냈던 MYK의 나레이션이고.
새 앨범중에 가장 감정이입이 잘돼서 부르기 힘들다는 말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5. 참 쓰다.
씨네타운19의 이재익 pd의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 ost로 배우 이민정이 불렀던 노래다.
영화는 본적 없지만 뮤직비디오는 익숙한 올림픽공원 수변무대가 나와서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작년 차카게 살자때 처음으로 들어본거 같다.
세션을 보니 정재원이 편곡을 하고 기타, 키보드를 맡았는데 적재로 알려진 정재원인가 싶다.
곡의 처음과 마지막의 드럼에 몰입하게 되고.
나는 가지는 못하지만 내일 아니 오늘이면 하게 되는.
발라드로 발라드려의 부제를 가진 공연에 참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6. 가만히 있으라.
이번 앨범에서 잘 못듣는 곡이다.
직접 들었을 때 느꼈던 그 감정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마지막 부분 전에 마치 그 때의 무전기 소리같은 이펙트 다음에 조용히 연주되다가
'잊으라고만/묻으라고만/그냥 가만히/있으라고만'
이 가사가 나올때는 이 곡을 10번은 넘게 들었는데도.
깜짝 놀라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다.
많이 시간이 지났지만.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잊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보기도 하게 하는 곡이다.
일부러 곡에 공백을 많이 넣었다고.
얼굴책에 공지한데로 영상이나 랩이나 다양하게 자신의 음악이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그런 맘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잊지 않아야 겠다고.
내일 아니 오늘이면 난 못가지만 차카게 살자 공연이 있고.
다음주 월요일이면 벌써 연말 공연 예매.
그리고 토요일엔 GMF.
정말 쉼없이 달려온 올해인데.
이런 새앨범까지 듣게되니 행복하고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