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공연을 가고 있는데.
매번 갈때마다 뭐라고 해야할까.
만족 그 이상을 가져다 준다.
이건 빠심이 전부가 아니라.
난 이승환 말고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다녀와서.
생각보다 별로 였다.
이런 생각을 한적이 한 두번 정도 있는데.
이승환 공연을 다녀와서는 별로였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진짜 이승환을 전혀 모른 사람에게도.
우리나라에 저정도 하는 가수가 있다고 밴드가 있다고 관객이 있다고 공연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고만 싶다.
이번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위기였다.
체력이 완전 방전에.
겉옷을 하나 벗었어야 했는데.
생각 못하고 뛰다가.
땀을 너무 흘려서
겉옷을 왼팔에 걸고 뛰었는데.
아 이건 공연이고 뭐고 지친다 이런 생각만 들더라.
그리고 셋리스트를 다 알고 간 상황이라.
괜히 좋아할거 같은 영화를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 들어서.
다시는 셋리스트를 검색하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뭐 가사를 외우는 거에 대해서
큰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적어도 난 알만큼 안다 이런 맘이 생겼다.
이러고 나서 잘 모르는 노래 나오면 상처 받을 거면서...
어쨌든 이 공연을 거의 다 봤을 땐.
뭐 클럽공연이 당연하지.
그냥 즐겁게 놀았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마지막곡을 듣는데...
갑자기 눈이 아프더니.
눈물이 그냥 나왔다.
그러더니 노래 끝날때까지 계속 울먹거리느라.
따라부르지도 못했다.
이건 도대체 뭐지?
고2때 듣고 못들은 곡이라 그런가 이런 생각.
미리 얼굴책에 부른다고 예고한 곡이라 그런가 이런 생각.
부산 전 광주 대구에서는 듣지 못했다고 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
누가 유투브에 라이브 클립을 서울 공연 끝나자 마자 올린 걸 보고 내 기억과는 다르다는 이런 생각.
모르겠다.
조용한 노래도 아닌데.
뭐랄까 미학적인 경험일 수도 있고.
아님 그냥 요즘 내 심신이 너무 지쳐서 일 수도 있고.
그냥 계속 울기만 했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다.
(YouTube에서 매번 감사드리는 님 영상)
직접 듣는게 한 이만오천배정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