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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amf(2014.10.3-4)

kamf.
카이스트 아트 앤 뮤직 패스트발에 다녀왔다.
작년에 라인업을 보고 가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안나 못갔는데.
올해 다녀오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작년 라인업이라면 더 감동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았다.

돗자리 깔고 라이브 들으면서 맥주도 먹고.
저녁에는 뛰어보기도 하고.
이만한 축제가 대전에서 열릴 수 있다는 건 모두.
카이스트 덕분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건.
옥상달빛하고 정준일때문인데.
직접 보니까 정말 오기 잘했다 이런 생각이였다.

아이패드로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동영상과 사진을 포스팅 하기가 워낙 힘들어서 생략하고.
우선 저 두팀의 이야기 먼저.

친구의 친구의 친구인 옥달은.
1집을 정말 좋아했다.
미국에 있을때 차가 생겨서 음악을 들으면서 출근하고
은행갔다가 커피사가지고 사무실로 들어갈 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지쳐서 퇴근할 때.
'하드코어 인생아'를 꼭 챙겨들었다.
힘이 생겼었다.
박세진 친구의 친구인 내 친구는 언제 쯤이면 싸인CD를 받아줄까 참...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곡인 'hero'와
'수고했어 오늘도' 이 두 곡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언제나 밝게 이야기하고
옥달의 특기인 갈라지는 5도화음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만 '보호해줘' , ' 그래야할 때' 이 우울한 노래들은 듣지 못해서 아쉬웠다

정준일은 메이트 때부터 참 좋아했다.
'PLAY'라는 밴드 메이트의 자전적인 영화도 챙겨볼 정도로.
친구랑 항상 장난 삼아서 하는 대사
'베이스 없이 가자'

메이트 음악도 미국에서의 기억이 있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데 처음가보는 지역이였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흑인이였다.
인종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괜히 머리가 아파오기도했고
무섭기 그지 없었다.
그때 처음 매일 다운받아 듣던 '라디오천국' 녹음파일에서
'이제 다시'를 들었다.
순간 따듯해졌다.

정준일 1집이 나오고
얼마나 좋게 들었는지 모른다.
친구랑 술먹고 항상 취해서 부르는게
'안아줘','괜찮아'였다.
정준일이 군대 다녀오고 2집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1집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love affair' 연주로 시작해서 앵콜 곡 '당신은 참'까지
조용하게 묵직하게 음악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괜찮아', '안아줘' 이 두곡 콤보는
주변 여자들을 훌쩍훌쩍하게 만들었다.
묘한 감정이였다.
날이 어두워진 탓도 있겠지만 의자에 앉아서.
몸을 숙이면서 부르는 모습이 참.
좋은 음악이다 이런 생각이 계속들었다.

너무 이 두팀 이야기만 하는 거 같아서
다른 공연 이야기해보면.
'소란'은 왜 젊은 여자들이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게됐고.
'박주원'의 연주는 연주곡만의 매력을.
같이 간 친구들이 제일 좋게 본 '솔루션스'는 차세대 밴드로서.
정말 잘한다 이런 생각뿐이였고.
'짙은' 목소리가 주는 뭐라고 할까 그냥 내려감의 느낌이랄까 좋았고.
'범키'와 '산이' 음악이 주는 세련됨에 대해서 생각도 했고.
'이지형'은 반가웠고 반가웠는데 'nobody likes me'를 못들어서 아쉬웠고.

다만 아쉬웠던 건 사정상 '디어 클라우드' 공연을 못봐서
'사라지지말아요' 이걸 못들었음.
그리고 공연순서가 바뀌게 돼서 '참깨와 솜사탕'을 못봤음.
아 '공놀이'...
그리고 매일같이 승환옹 공연만 다니다 보니
사운드가 주는 충족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아무리 그래도 내년에 또 kamf가 열리면 무조건 가기로.
gmf, 뷰민라, 다양한 락페들은 평생 갈 날이 있을지는 몰라도.
매년 kamf는 안 놓쳐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