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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제는 아버지 생신이였는데.
생신 축하드린다고.
한마디 못드렸다.

그대신 잠이 안와서.
이제서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봤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아들이 자기 몰래 카메라에 자기 모습을 찍어놓은 걸.
아버지가 발견하면서 울컥하는 장면인데.

예전에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아버지가 앞에 있었는데.
앉아있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는데.
가만히 보고 있는데.
뭔가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괜히 눈이 빨개지기도 하고.
계속 보게만 되는 경험을 했었다.

영화속에서 아버지의 자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아들의 기분이.
내가 방금 말한 경험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런생각.

며칠째 고민의 시간 속에 있는데.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