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놈이랑 맥주 몇캔을 먹고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꽤나 좋았던지
나도 모르게 인터넷으로 여러가지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후드티, 신발, 가방, 만년필, 노트, 콘서트 티켓.
아침에 일어나니.
결제취소를 누르고 싶어졌다.
결국엔 콘서트 티켓 말고는 다른 것들은 모두 결제취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들 방송에서 들은 적 있다.
요즘에는 행동경제학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소비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였다.
평소 경제생활 컨설팅하는 사람인데.
자신이 여러가지를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는데.
절대 신용카드는 쓰지 않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무언가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면
무통장입금으로 주문을 해서 그 다음날까지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게 생각해본다고.
난 이런 이야기가 바람직한 소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내가한 뻘짓들이.
그냥 지금의 나에게는 조금 과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면서도.
그냥 여전히 옷한벌 사기에도 힘들어하는 나를 보니 짜증나기도 하면서도.
복잡한 이야기가 된다.
더 쓸데없는 이야기를 밑에 잔뜩썼다가 지웠다.
그냥 복잡한 이야기다.
오늘 오랜만에 드라마스페셜을 보다가 오랜만에 울먹울먹했다.
김향기라는 아역배우 정말.
차마 부끄러워서 더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정말 좋았다.
우아한 거짓말도 개봉하면 꼭 보러 가야겠다.
한편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이런 것 같다.
말해야 되는 걸 말하지 않는 것.
그래도 괜찮은 것.
2014-03-03 02: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