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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강신주의 다상담.

방금 다상담 마지막회 올라 온걸 듣고.
묘한 기분이 들어서 남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상담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정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계속 듣고만 싶다.
다상담을 녹음할 때 저 자리에는 없었지만.
끝나고 나면 왠지 모를 공감이 있다.
상담을 신청했던 사람들이나 그 주변에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나 전부.
한마음이 된 것 같은 기분 말이다.

막상 강신주 박사의 책은 잘 읽히지 않는다.
책읽기를 워낙 힘들어해서 그런지.
아이패드에 이북도 있고 그런데.
조금 보다가 덮기가 일수다.
책을 사려고 했는데.
선물이나 했지 내가 사서 읽고 싶은 맘이 잘 생기지 않는다.

대학교 다닐때 철학을 배우고 싶다고 마음에.
철학과 수업을 듣고 철학이 부전공이라고 졸업장에 남겼지만.
어디가서 나 철학 좀 안다고 쉽게 떠들다가도.
막상 머리속에는 그리 남는게 없다.
짐 정리하다 나온 철학과 수업 과제물을 보면 내가 이걸 어떻게 했나 싶고.
그동안 쉽게 떠들었던 내 입이 부끄러워지기만 한다.
잠 안올때 볼려고 샀던 서양 철학사 책은 여전히 읽히지가 않는다.
그러다 철학게시판 같은데 보면 이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기에 저런 말들을 하나 싶기도 하다.
뭘 저렇게 알까 싶은 마음에.

모르겠다. 요즘에 나는 대학교때 나보다는.
그냥 복잡한 건 싫고.
책보는게 괴롭고.
tv나 보면서 누워있는게 더 좋기만 하다.
간간히 좋아하는 팟케스트나 챙겨 들으면서 게임이나 하고.

다상담에서 했던 이야기는 결국 내 자신의 삶을 살라는 건데.
마지막 방송에서 말했던 것처럼 강신주가 그렇게 살라고 해도.
아닌데 그건 이렇게 말할 수 있게 그런 삶을 살라는 건데.

지금의 내 삶이 충분하지도 부족한지도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한게 내 앞에 없는 걸 알면서도.
막상 행복을 찾는 걸 두려워하는.
끝이 나지 않는 재미없는 이야기.